첫 캠핑, 미션1. 세단에 짐을 다 실어라

순수(?) 캠핑 경험은 1번도 없는 초보자!

글램핑 1번, 형님네 텐트 옆 펜션에서 머물며 캠핑의 맛만 살짝 즐긴 것이 세번 정도

'이정도면 충분하다

1년에 2~3번 글램핑으로  즐기면 딱 좋아'

나중에 캠핑만 할 것도 아니고 펜션도 가고 리조트도 가고  호텔도 가야지~

 

하.지.만 우리 서방의 생각은 다르다

캠핑장에 있는 텐트와 갖가지 장비를 구경하더니

슬금슬금 욕심을 낸다.

(평소에도 장비욕심이 많은 편이다. 전자제품이나 신제품...가전, 차량용품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핫한 아이템을 좋아한다 ^^;;;

그러고보니, 전현무 같은 트민남이었군...ㅎㅎㅎ

 

아내입장 -  캠핑 좋지만 장비 갖출 정도는 아니다.

캠핑 시작하면  돈이 엄청 들어간다는데,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그 돈으로 다른 걸 하자

그 동안 형님에 캠핑에 묻어(?)가서 편하게만 다녀온거지 언제 매일 장보고, 짐싸고 그걸 할 것이냐...

회사 갔다와서 밤에 장보고 할 자신없다

 

남편입장 - 내가 부지런히 장보고 짐싸고 도맡아 할 수 있고, 부지런히 다닐 것이다.

만약 잘 안다니게 되면 장비는 중고로 팔면 된다.

아이도 좋아하고 나도 너무 즐겁다 

 

더 강하게 원하는 자에 이끌려...
결국 우리는 캠.핑.족이 되었다

드디어 첫 캠핑을 앞두고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 짐이 다 차에 들어 갈 것인가'

루프박스를 올려야 하나?  차 모양빠질텐데...

텐트, 타프,쿨러,에어매트,전기장판,테이블 등 

아주 유용하다는 구이바다 까지

나름 선별한 제품들로 최소한(?)의 물품만 갖추어도

세단(테슬라 모델3) 에 들어가기엔 무리가 있다

그래도 다 들어간다. 

앞좌석 뒷자석 채워넣고, 프렁크, 트렁크 다 밀어넣고

겨우 앉아서 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 남긴채 ㅎㅎ

 

우리의 첫 캠핑장소는

가평 녹천 농원 캠핑장 (글램핑장도 같이 한다)

시작이야 어찌됐든 조금 설렌다. 우리 모두 ♡

1박 2일 일정이라, 아침일찍 출발하여 9시 30쯤 도착했다 .

초보라 텐트치는 시간도 오래 걸릴것으로 예상하고 서둘러 떠났다.

(전날 사이트에 사람이 없으면 일찍 체크인도 가능하다 추가금 지급 후)

 

설치하다 힘들어 싸우고, 이리저리 맘이 안맞아 초반엔 꼭 싸운다는데...ㅎㅎ

타프가 몇번 무너지고, 세우기를 반복하며 

다행히도 다툼없이 무사히 텐트를 설치했다. 짜잔~

핫하다는 캠핑칸 아이보리색. (미개봉 중고로 구입함) 갖출 건 다 갖춘 첫 캠핑 (타프와 텐트치는데만 3시간 소요)

처음보는 아이들은 금방 친구가 되고 형 동생이 된다. 물놀이로 하나 된 아이들

이왕 시작 된 캠핑! 즐겁게 자주 다녀보자

체력만 따라주기를 ㅋ

우리 세 식구만 떠난 캠핑이 걱정되기도 했는데

고맙게도 우리 복동이는 새로운 친구들을 금방 사귀고 엄마 아빠가 텐트를 치거나 일을 할때 크게 보채지 않고 잘 놀아주었다

워낙 아이들은 잘 친해지기도 하지만, 자연속에서 더욱 하나되는 모습이 뭐랄까...조금은 감동이다.

 

아빠와 아들

아이들도 어른들도 살짝 들뜬 기분으로 와서

들뜬 상태로 머물다 가는 캠핑 

자연속에서 무장 해제 된 모습이

다들 조금은 여유로워보인다. 

 

 

결국 우리는 다음 캠핑 전에 루프박스(?)를 중고로 구입하여 모삼이 위에 달기로 했다. 짐 싣기가 더 버거워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