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씩🦶🏻👟👡👠

추석연휴 시작부터였을까? 차로 7시간 이동이라는 빡센 일정을 소화하고서도 복동이는 잘웃고 잘안기고 잘놀았다. 추석다음날 외가에 도착하고서도 잘 적응하는듯 했다. 친가에서 외가까진 차로 두시간. 기특하게도 낯선 친척분들에게도 여느때처럼 잘 갔다. 피로누적과 진한 성장통 시기가 겹친걸까. 갑자기 식욕을 잃은듯한 복동인 입을 앙다물고 이유식을 거부했다. ​​복동 says ​​엄마가 또 죽을 가져오네요​ 어쩐지 먹고싶지가 않아요. 사실 며칠째 같은 죽을 먹고있거든요. 물론 아침 점심 저녁 메뉴는 달라요. 엄마가 집을 나서기전날 오랫동안 무얼 만들곤 했는데. 이렇게 오래 집을 비울 계획이었니봐요. 잘 먹는다고 일주일 동안 같은 죽만 먹으란건...좀 너무 하지않나요? 거기다 또 이가 몇개 나오려나봐요. 가렵고 아프..

​​320일차 복동이의 보유능력 ​1. 잼잼하며 "째째"소리내기 2. 보행기혼자 타고 내리기 3. 침대 오르내리기 4. 소파 오르내리기 5. 잠자기전 직접 방문 닫고오기 ^0^ 6. 엄마, 맘마, 째째, 때때~ 소리내기 7. 안녕. 인사하면 손흔들기(기분좋을땐 두손흔들기) ​​복동 says 저는 2016.11.11.(금) 오후 3.2분 / 3.27kg로 엄마뱃속에서 나왔어요. 예정일에 딱 맞춰나왔어요. 엄마가 날마다 그랬거든요​ "복동아 우리 아빠 있을때 만나자~ 아빠가 바빠서 회사에 있는데. 그때 나오면 안돼~ " 엄마가 하도 부탁을 해서 저도 애좀 썼지요. 그게 제 맘대로 잘 되는 일이 아니거든요 평온한 엄마 뱃속에서 나와 이 시끄럽고 복잡한 세상에 살기시작한지도 벌써 10달이 넘었네요. 요즘 엄마 ..

결혼을 하기전 내게 육아란.... 막연히, ‘엄마의 희생’ 이었다. 육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지만... 어린 생명체를 위해, 내 잠을 포기하고...게으르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 내 자식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사는 것. 무거운 책임감과 포기해야 하는 많은 것들. 이제와 생각해보니, 엄마가 된다면,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그 이름을 더 무겁게 만들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리지 않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도 선뜻 아기를 기대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난 아직 ‘엄마’라는 이름을 달 맘의 준비가 안되었다고 스스로 믿었으니까. 나만을 위한 삶이 온통 다른 누군가를 위한 삶으로 바뀐다는 것.... 잘모르지만 어렴풋이 짐작되는 그 상황만큼 막막한게 또 있을까. 하...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