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안녕! 난 복동이야

​​320일차 복동이의 보유능력
​1. 잼잼하며 "째째"소리내기
2. 보행기혼자 타고 내리기
3. 침대 오르내리기
4. 소파 오르내리기
5. 잠자기전 직접 방문 닫고오기 ^0^
6. 엄마, 맘마, 째째, 때때~ 소리내기
7. 안녕. 인사하면 손흔들기(기분좋을땐 두손흔들기)


​​복동 says

저는 2016.11.11.(금) 오후 3.2분 / 3.27kg로 엄마뱃속에서 나왔어요. 예정일에 딱 맞춰나왔어요. 엄마가 날마다 그랬거든요​ "복동아 우리 아빠 있을때 만나자~ 아빠가 바빠서 회사에 있는데. 그때 나오면 안돼~ " 엄마가 하도 부탁을 해서 저도 애좀 썼지요. 그게 제 맘대로 잘 되는 일이 아니거든요
평온한 엄마 뱃속에서 나와 이 시끄럽고 복잡한 세상에 살기시작한지도 벌써 10달이 넘었네요.
요즘 엄마 아빠가 절 보고 부쩍 많이 웃어요.
내 표정하나 말 하나에. 웃고 있는 둘을 보자니 흐뭇하고 뿌듯하네요. 그나저나 아빠는 뱃속시절부터 지금까지 날마다 어딜 그렇게 가는지 통 얼굴보기가 힘들어요.
놀 사람이 없어 심심한데...흠. 낼 부턴 좀더 센 필살기를 보여줘야 할까봐요. 사랑스러운 날 두고 과연 어디 가시나 보죠 홍홍~

​​​맘 Says

11.11빼빼로 데이에. 기가막히게 복동이는 엄마 아빠를 찾아주었다. 엄마 뱃속에서 10달도 매우 효자동이었는데. 출산일에도 엄마를 도와주었다. 바쁜 엄마아빠 힘들까봐 입덧도 없었고. 아빠없이 혼자 있는 어미를 곤란하게 하지도 않은 착한 복동이❤️ 첫 만남까지의 몇시간이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벌써 300일이 넘다니 ㅠㅠ 감격스럽구나.

조리원에서 복동이는. 잘먹고 더먹으려고 하고. 빠는 힘이 좋은 잘 웃는 신생아였다.
2주뒤 집으로 와서는 뭐가 안맞는지 밤새 보채고 울고. 등을 바닥에 붙이지 못하는 아가였고. 분수토로 응급실에 도 갔다. 그때가 생후 21일차. 만지기도 조심스런 쪼쪼쪼꼬미였다. 내가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던 시기에 복동이도 세상적응이 몹시 힘들었나보다. 할미 외할미의 도움으로 안고 교대로 밤을 지새워어 했다. 퇴근후 아빠도 예외일수 없었다. 모두가 비상근무. 그렇게 힘든 시기가 한달. 한달이 지나자 아주 조금 좋아져서 한번씩 바닥에 눕기도 했다 ㅠ.

석달쯤 지나자 백일의 기적이 오는가 싶었다.
그것도 잠시 다시 6개월쯤 되자 이유없이 밤에 깨고 울기를 반복하며. 힘들어했다. 그럴수록 내 손목도 다시 부러질듯 아팠다. 아마도 이앓이와 역류로 힘들었나보다.
결국.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친정과 시댁에서 2주 3주씩 머무르며 도움을 받았다. 손목회복을 위해.

아무리 이쁜 내새끼지만. 몸이 너무 아프니 어린이집에 얼른 보내고 복직해서 일을 하는게 낫겠단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쪼꼬미를 남의 손에 맡기기가 ㅠㅠ

그렇게 수면부족도. 통증도. 만성이 되어갈 무렵. 300일이 다가왔고. 복동이의 밤잠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고맙게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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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부쩍 이쁜짓을 많이한다. 옹알이가 부쩍 많아졌고. 잘웃고. 잘논다. 놀고싶을땐 방문을밀고 거실로 나가고 잠이올땐 기어가서 문을 당겨 닫는 모습을 보니 신통방통하다 ㅎㅎ 말로 표현만 못할뿐 많은것을 이미 아는 것 같다.

귀요미. 오늘 엄마가 칭찬했다고 또 배신하기 없기-
(잘 잔다고 칭찬하면 꼭 다시 ....)
내일도 더 행복하자.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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